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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원, ‘아시아 여성 비하 광고’ 독일 기업에 공식 항의

기사입력 2019.04.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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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후플러스)홍주영 기자 = 한국 정부 측이 최근 아시아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독일 DIY 기업 '호른바흐(HORNBACH)'에 공식 항의했다.

     

    주독 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은 현지시간 9일 호른바흐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 문제가 된 광고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문화원은 서한에서 "아무리 기업광고의 일차적인 목표가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도 내용이 특정 인종이나 여성에게 혐오와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 교민들은 귀사의 광고가 아시아계 여성들을 비하하고 폄하해 독일 사회에 아시아계 여성들에 대한 잘못된 성의식을 조장하고 독일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적 우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느 국가보다도 여성 인권과 보호에 앞장서온 독일에서 이러한 광고가 등장한 것에 대해유감을 표하며, "현지 한국 교민사회의 반발과 한국사회 내 독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부터 캠페인을 시작한 해당 기업 호른바흐의 영상 광고는 인종차별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는 정원에서 땀 흘려 일한 다섯 명의 백인 남성들의 속옷이 진공 포장돼 도시의 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고, 이를 구매한 아시아 젊은 여성이 속옷의 냄새를 맡으면서 신음을 내고 눈이 뒤집힐 정도로 황홀해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광고는 여성이 황홀해 하는 순간 독일어로 "이게 봄 내음이지"라고 자막이 뜨면서 끝난다.

     

    독일 현지에서는 한국 교민을 중심으로 해당 광고에 대한 비판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독일 온라인 사이트에서 청원 운동을 하거나 베를린의 호른바흐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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