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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가게에서 시작해 한인 최초 NBA 구단주로…미 주류사회 반열에 오르다

기사입력 2020.01.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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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후플러스) 임성빈 기자 = 30여년 전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차린 한인 동포 1.5세 주세훈(미국명 레니 주·56)씨가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구단주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의 서막을 알렸다.

     

    주씨는 현재 뉴욕주 맨해튼에서 가장 큰 샌드위치 전문점인 '렌위치'(과거 '레니스') 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얼마 전 NBA 밀워키 벅스 구단주의 일원이 되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연고지로 하는 밀워키 벅스는 1968년 창단되어 NBA 역사상 가장 빠른 우승 기록을 보유한 구단으로 현재 2019~2020 시즌에서 또한 훌륭한 성적으로 굳은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원칙적으로 NBA 구단주의 지분율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밀워키 벅스의 자산가치가 1조 4천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성장한 그는 1983년 당시 20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낮에는 대학을 다니고 저녁에는 택시 운전, 채소 운반, 샌드위치 가게 점원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가리지 않고 했다고 전했다.


    이로부터 6년 후 주씨는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에 49.6㎡규모의 샌드위치 가게 '레니스'를 창업했고 30년 동안 꾸준히 사업을 키워왔다. 1년 중 손님이 가장 적은 크리스마스를 제외한 364일을 매일같이 출근해 새벽 5시부터 저녁 9시 마감 때 까지 샌드위치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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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로 현재 렌위치는 600명이 넘는 직원과 뉴욕에만 19개의 직영매장을 보유한 뉴욕 최대 샌드위치 전문점이 되었고 연간 400만개의 샌드위치를 판매하며 약 5천만 달러(583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주씨는 사업을 하면서 빌리언에어(10억 달러) 이너서클 등의 주류사회와 어울려 꾸준히 친분과 인지도를 쌓아왔고 이곳에서 만난 유대인 친구가 자신이 구단주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NBA 구단주의 일원이 된 후에도 주 대표는 렌위치를 '요식업계의 구글'로 만들겠다며 계속해서 렌위치 사업을 발전시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성공한 한국인들이 어느 정도 벌면 좋은 차를 사고, 큰 집을 사서 빨리 쉬려고 하는데, 그 생활이 얼마나 오래가겠느냐" 라며 "나는 미국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안정적으로 정착했으니 앞으로도 이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씨는 NBA 구단주가 되었다는 건 단순한 부와 명예 그 이상의 의미로, 한인들도 점차 미국 주류사회에 진입하게 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제부터는 한인사회에도 눈을 돌리겠다. 특히 1.5세와 2세들을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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