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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협잡·기망 공천 희생양…살려줄 곳은 대구뿐"

기사입력 2020.03.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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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7 홍준표의원.JPG


    (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는 오늘(17일) "지난 25년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 출마한다 "고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못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되어 광야에 나 홀로 서 있다.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의 존엄과 영광, 번영을 위해 분골쇄신(있는 힘을 다해 노력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 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5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지른 협잡 공천의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면서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다.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94년 전 대구의 민족시인 이상화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라고 외쳤다"며 "현 정권에게 우리 대구가 '남의 땅'이 된 것은 아닌지, 수성벌이 '빼앗긴 들'로 취급되는 것은 아닌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창녕은 저를 낳아준 고향이고 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이라면서 "고향 땅에서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고향 정치를 향한 열망과 도전은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고 호소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애초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에 출마하려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 험지 출마' 압박에 경남 양산을로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지난 5일 홍 전 대표를 양산을에서 공천 배제(컷오프)했고, 홍 전 대표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단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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