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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하고 매달 450만원' 청년실업자 유혹하는 통장매매광고

기사입력 2018.05.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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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토토와 온라인 카지노 등 불법 온라인 게임에 은밀히 이용되는 대포통장 임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매월 수십 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불법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 대포통장이 100개 안팎에 달하며 월 수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소규모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도 대포통장이 수십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불법 온라인 게임을 운영하는 사이트는 릴게임을 비롯해, 스포츠토토, 홀덤, 바둑이 포커, 고스톱 등을 비롯해 카지노 게임인 바카라 등이 대표적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불법 온라인 게임을 운영하는 업체는 최소 2000개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되며 전체 대포통장 보유와 거래가 4만~5만 개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게시판 등을 모니터링 해 통장매매(대포통장)와 작업 대출, 미등록 대부업 등 불법 금융광고 총 1328건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금융감독원의 단속 강화로 대포통장 매매가 어려워지자 최근에는 기존보다 높은 사용료를 제시하는 불법 금융광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통장매매 광고는 '매일 당일 20만 원씩 지급', '한 달에 아무 것도 안 하고 450만원 벌이' 등의 문구로 청년실업자 등을 현혹하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이는 기존 건당 200~300만 원 제시보다 높은 액수다.또 도박사이트 환전, 수입업자 세금감면 등을 목적으로 내세우면서 통장매매를 요구하는가 하면 불법사용을 우려하는 명의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보이스피싱

    에 사용하지 않겠다’, ‘불법은 맞지만 책임지겠다’는 식으로 기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법당국에 대포통장이 적발되는 경우는 5%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불법 온라인 게임에서 수익금 은닉과 거래를 위해 대포통장이 기승을 부리지만 워낙 은밀하게 거래

    되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타짜일보 조호연 대표는 “불법 온라인 업체의 대포통장 거래는 오래 전부터 이뤄지면서 매우 교묘해 사법기관이 적발하기가 매우 우렵다”며 “대포통장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신고자 포상금 액수를 통장잔고

    의 20% 수준으로 올리면 신고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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