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길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의 출범으로 정치권에 신 4당 체제가 자리 잡게 됐습니다.
20대 총선과 19대 대선을 거치면서 만들어졌던 4당 체제가 뭉치고 흩어져 새롭게 재편된 것입니다.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진영에는 바른미래당이, 진보 진영에는 민주평화당이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범보수와 범진보로 나뉘게 된 것입니다.
국민의당이 단독으로 행사하던 캐스팅보트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나눠 갖게 되면서 여야의 원내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 당을 향해 손을 내미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는 6월 지방선거는 신 4당 체제의 존속여부를 결정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친 것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지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민평당 역시 호남 지역 선거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탄핵 촛불에서부터 시작된 정계 개편은 보수의 분열을 거쳐 중도 재편으로 이어졌지만,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방선거에서 어느 한 당의 세력이 약해지면 새로운 통합과 연대 등 또 다른 지형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희원 기자 (khw0379@newswho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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