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에 있는 사립전문대 포항대학교가 조직적으로 학생을 편법 모집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19일 경북지방경찰청, 교육부 등에 따르면 포항북부경찰서는 수시전형 정원보다 훨씬 더 많이 합격하도록 해 국고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전 포항대 총장 A씨, 입학처 관계자 B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B씨 등은 2008년 1학기 수시전형에서 총 모집정원 170명보다 약 380명을 더 합격시켜 560명을 최종 등록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09학년도 1학기 수시에서는 수시모집만 230명을 더 모집했으며 2010~2013학년도에도 같은 방법으로 모집정원의 180%에 달하는 인원을 합격시켰습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포항대는 주요 대학평가지표인 신입생 충원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국고 보조금 18억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수시전형 지원자를 모두 합격시켰지만 교육부 등에는 정상으로 학생을 모집한 것처럼 속여 보고했습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혐의 내용을 전달받은 경찰은 수사를 벌여 이 대학 편법 모집을 포착했고 경찰관계자는“포항대 학생 부정 모집과 관련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전에는 입시와 관련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고 오래된 일이어서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며 "최종 판결에 따라서 학교에 지원한 국고보조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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