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올해 지하철 8호선에 무인운전 시범 운행을 하고 내년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에서 2년 전에 일어났었던 구의역 참사를 언급하면서 “1인 근무체제를 1~4호선처럼 2인 근무로 개선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인데 사측이 안전 담보도 확충되지 않은 시스템을 도입하려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기관사는 운전뿐 아니라 사고예방 즉시 조치를 하기 위해 열차에 탑승하는 것이라며 사고 발생 후 사후조치 해야 하는 무인운전 시스템의 도입을 비판했습니다.
반면 서울교통공사측은 무인운전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시험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해외 도시철도사업에 진출하려면 신기술을 도입해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5·8호선에서 전자동운전을 해도 비상시 응급조치를 위해 기관사가 탑승하게 된다"며 "그간 기술만 도입하고 활용하지 않았던 시스템을 가동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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