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학술단체에 속은 과학계…한국연구재단, 가이드라인 발표

fsdfasdafds.jpg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은 1011명의 과학자를 대상으로 가짜 학술단체 사태에 대해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에 걸쳐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유사학회 와셋(WASET)사태 인식과 대응방안 의견 조사' 결과 보고서를 10일 공개했습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연구자들은 대부분 이번 '와셋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가짜 학회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절반 가까이는 존재조차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1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7일 '약탈적 학술지와 학회 예방 가이드'를 담은 공문을 전국 대학 산학협력단체에 발송한 뒤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난립하는 약탈적 학술대회를 연구자 스스로 검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준을 담고 있으며,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화려할수록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참가비만 내면 연구 실적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심사과정 없이 학술지에 실어주거나 학회 발표 기회를 주는 상업 단체가 전 세계적으로 난립해 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학술지와 학회 부실 여부 평가를 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없었습니다.

 

김해도 한국연구재단 정책연구팀은 "부실 학술대회, 가짜 학술지에 대한 문제의식은 10여 년 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모호한 학술대회도 늘어나 이를 판별하는 게 어려움에 따라 저자 허락을 받은 뒤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국내 연구자들이 대거 참가한 세계과학공학기술학회(WASET)에서 심사과정 없이 논문을 게재해 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일명 '와셋 사태'가 벌어진 바 있습니다.

 

와셋은 참가비만 내면 논문을 채택해주고 학술대회에 참가하도록 해 주는 허위 학술단체로,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여러 명문대와 연구기관들이 연루되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한국연국재단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짜 학술대회로 알려진 와셋과 오믹스에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참석한 국내 연구자 265명에게 무려 5억8742만 원이 지원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