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동, 서계동, 중림동, 회현동, 후암동 등에 보행길 7개가 새롭게 조성됩니다.

 

서울시는 이들 7개 보행길 7.6㎞에 대해 건물 간 연결, 골목길 녹화, 거리카페 조성, 보행공간 확장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마스터플랜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습니다.

 

7개 보행길 계획은 기찻길로 단절됐던 서울역 동-서 지역을 잇는 연결길을 완성한 '서울로7017' 플랜의 후속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조성될 7개 보행길은 서울로7017을 축으로 도시재생의 파급력과 지역경제 활력을 인근으로 확산하는 2단계 연결길에 해당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중림1길 810m의 경우 약현성당, 성요셉아파트를 지나 충정로역으로 이어지고, 중림2길(약 790m)은 손기정체육공원, 경기여상, 봉래초등학교를 아울러 충정로역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서울역 일대의 역사 깊은 봉제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서계1길 780m는 만리시장과 효창공원으로 이어지고, 서계2길 1천100m는 청파어린이공원과 국립극단을 지나 청파언덕길로 연결됩니다.

 

후암1길 1천300m는 서울스퀘어 뒤편의 양동공원과 후암시장을 지나고, 후암2길 1천400m는 서울로7017에서 소월로 성곽 등을 거쳐 남산으로 이어집니다.

 

회현1,2길 1천400m의 경우 회현우편취급국 등 근현대 건축 자산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7개 길은 7명의 공공건축가가 각각 전담하는 '골목건축가' 방식으로 조성됩니다. 이들은 각 보행길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지역주민과 소통을 통해 길을 관리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18일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해외건축가 초청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로를 중심으로 여러 갈래의 보행 길이 실핏줄처럼 이어져 보행이 편리해지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