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던 여야 3당 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방북 성과를 보고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문 의장을 만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상대로 한 남북국회회담 제안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김영남 위원장에게 올해 안으로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국회 교류를 하자고 제안했고, 그쪽 관계자들이 검토해서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확답한 것은 아닌데 검토해서 얘기해주겠다고 했다.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동영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했다고 하더라"며 "김 위원장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국회가 만나면 실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굉장히 강조해 준비를 참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0월께 의장이 실무회담을 추진하고, 두 정상 간 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의장은 이에 대해 "좋은 생각이다"라고 답했습니다.
문 의장은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하는 내용의 친서를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앞으로 보냈고, 이 친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통해 김영남 위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의장은 이정미 대표가 평양에서 가져온 '류경술'을 전달하자 "15년 전부터 술을 못 마시지만, 류경술을 잘 안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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