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한국전력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산업용 전기를 사용한 기업은 총 41만4천개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상위 30대 대기업의 사용량은 6만9천955GWh로 전체의 24%를 차지했고 사용금액은 6조6천475억원으로 22%로 나타났습니다.

 

업체 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0.007%에 불과하지만, 전체 사용량의 ¼을 사용한 것입니다.

 

30대 대기업이 사용하는 전기의 판매단가는 kWh당 95원으로 전체 판매단가 107원보다 12원 낮았습니다.

 

나머지 기업은 111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4원 높았습니다.

 

30대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심야(경부하) 시간대에 전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30대 대기업은 경부하 시간대에 공장을 집중적으로 가동해 산업용 전기 평균 단가보다 12원이나 더 싸게 전기를 쓰고 있는데, 이는 결국 중소기업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업이 싸게 쓰는 전기는 결국 한전의 다른 고객인 중소기업의 요금으로 보조하는 구조를 가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