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베트남 총리’…매년 만나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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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강진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SK그룹이 9일 밝혔다.

응웬 총리는 매년 만나는 해외기업 총수는 최태원 회장 뿐이라며 신뢰를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 차원에서 SK와의 민관협력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2006년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베트남에서 개최하면서 계열사 CEO 및 임원 20여명과 베트남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포스포럼에서는 브엉 딘 훼 베트남 경제부총리는 물론와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SK그룹을 통해 지난 9월 베트남 최대 식품기업 마산그룹에 53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9.5%를 사들였고, 이는 동남아 투자를 전담하는 'SK 동남아 투자회사'(SK SOUTH EAST ASIA INVESTMENT)의 첫 투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SK에너지는 현지 1위 항만운영·물류 국영기업 사이공 뉴포트와 화물차 휴게소 합작회사도 설립했다.

SK그룹은 짜빈성 일대에 약 5 ha(15000)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 중이다.

 

맹그로브 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나무의 5배나 된다. 맹그로브는 지구 온난화 대응의 중요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맹그로브 숲은 과거 전쟁으로 인한 소실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전체 44ha 30%(15ha) 정도만 남아 있다. 베트남이 보호활동, 규제, 복원사업 등을 국가적인 환경정책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응웬 총리는 최 회장에게 공기업 민영화 관련 투자, 환경, 기술발전 분야에 SK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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