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 “KTX 열차 탈선 사고 책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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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잇따른 열차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코레일 사장직에서 사퇴하기로 11일 밝혔다.

 

오 사장은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천여명 가족에 대해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오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2월 취임해 10개월간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이번 사고로 불명예로 퇴진하게 됐다.

 

지난달 19일 오전 1시경 서울역으로 들어오는 KTX 열차가 선로 보수작업 중이던 포크레인을 들이받아 작업자 3명이 크게 다치고 승객 140여명이 선로로 내려가 플랫폼까지 이동한 사고를 시작으로 ▲22일 지하철 분당선 열차 고장, ▲23일 강원도 원주역서 무궁화호 고장, ▲24일 오송역서 단전사고로 KTX 열차가 멈춰서는 등 3주간 10건 이상의 사고와 고장으로 인해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어 지난 8일 강릉발 서울행 열차가 탈선 사고를 일으켜 16명이 다치고 승객들이 다치는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업계의 관계자는 "수장의 공백으로 추가적인 철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고의 잘잘못은 명백히 밝히면서 철도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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