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인 사람들 민주당 복귀'…권력지형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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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선민 기자 =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1기 내각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오고 있다.

 

청와대 출신으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지난달 18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주 중 만찬 회동을 겸해 이들과 만나 격려와 함께 향후 당내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은 '당과 협의해 당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이 대표가 제안한 민주연구원장직을 맡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1기 내각에 합류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르면 이번 주 개각과 함께 여의도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김영춘 장관은 벌써 5월 원내대표 선거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출신 주요 인사들의 내년 총선 예상 출마지역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유력 출마지역으로는 서울 종로와 중구, 성동을 등이 거론되고 있고, 백원우 전 비서관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과 전북 익산을 저울질 하는 중이다.

 

윤영찬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은 충남 보령·서천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강서을, 대변인을 역임했던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노린다.

 

또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서울 관악을,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금천,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 김봉준 인사비서관은 경기 남양주을이 각각 출마 예상 지역으로 거론된다.

 

김영배 민정비서관(전 서울 성북구청장),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전 서울 은평구청장),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전 광주 광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출신 인사들도 구청장을 지낸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청와대와 내각 전·현직 인사들의 예상 출마지와 지역구가 겹치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벌써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인사들이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비교적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해온 당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잠재적 대권 주자들까지 모두 복귀하면 이해찬 대표를 구심점으로 그려진 당의 권력지형 역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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