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성당원 '엉덩이춤'…황교안, “멋진 공연단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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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선민 기자 = 자유한국당의 여성 당원 행사에서 일부 여성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공연을 본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제를 제기하는 대신 격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황교안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우먼페스타'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성평등과 여성 공천 확대를 위해 전국의 한국당 여성 당원들이 모인 자리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의 무대 인사가 끝난 뒤 각 지역 여성당원들이 준비한 경연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공연을 하던 여성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더니 흰 속옷에 빨간 글자로 '한국당 승리'라고 부착된 문구를 관중에게 보이며 엉덩이춤을 췄다.

 

여성인권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논의되는 시점에서 진행된 엉덩이춤 퍼포먼스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공연이 끝난 뒤 황 대표는 문제에 대한 지적 없이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정말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늘 장기자랑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 잘 모르지만, 상위 5개 팀은 행사 때마다 와서 공연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여성 페스티벌이라더니 여성 존중은 없었다며, 여성을 그저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여성을 위한답시고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한 한국당은 사죄하라며 이를 보고 박수를 친 당 지도부의 성인지 감수성에 경악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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