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플러스)박용수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늘(15일) 국회의장단이 사용할 최소한의 경비만 남기고 상임위원장단 몫을 포함한 올해 국회 특수활동비를 모두 삭감하기로 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내용에서 “문 의장이 오늘 ‘특활비를 100% 폐지하라’고 지시했고,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의장단에 꼭 필요한 경비가 있다’고 설득해 최소한의 경비만 남기기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 하반기 남은 약 31억원의 특활비는 국회의장단이 외교·안보·통일 등 특활비 목적에 부합하는 분야(약 5억원)를 제외하고는 전액 국고로 반납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국회 특활비는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여야 원내대표단에 나눠 지급된다. 최근 여야 원내대표단에 지급되는 특활비를 두고 여·야간의 영수증처리를 조건으로 한 ‘양성화’에 합의했다가 거센 여론의 비판을 받고 지난 13일 특활비 폐지방침을 발표한 것으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양당이 폐지하기로 한 특활비는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몫의 특활비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게 됐다.

 

문 의장은 16일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소집해 특활비 폐지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유 사무총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장단 몫 일부를 제외한 특활비 폐지 방침을 밝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