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삐에로 택배 도둑’ 싸이코패스처럼 보이고 싶어...“엎드려 사죄”

2019-07-25 신림동 삐에로.JPG


(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신림동 한 오피스텔 건물에 피에로 가면을 쓴 사람 최모(34)씨가 지난(23)일 원룸을 침입하려다 택배를 훔쳐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삐에로 분장을 한 남성은 온라인에 ‘싸이코패스 삐에로 도둑cctv’ 실제상황 이라는 약 1분 29초 분량의 동영상 올라온 것이 문제가 되자 게시자 “최씨는 광고를 하기 위해 뒤늦게 “노이즈 마케팅+공포 마케팅”을 연출하기 위해 였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2019-07-25 삐에로2.JPG

최씨는 사과문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불쾌함과 섬뜩함을 동시에 느끼셨을 많은 분들에게 먼저 정중히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자신이 직접 삐에로 가면을 쓴 택배 도둑인 것처럼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 경찰서는 영상을 게시한 최씨를 오늘(25)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최씨는 “실제 도난피해는 없었고 내가 운영하는 택배 대리 수령 회사 광고 영상을 만들어 올린 것”이라며 논란이 된 것을 알고 해명 영상을 올리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경찰관계자는 최씨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23)일 유튜브에 ‘신림동 소름 돋는 싸이코패스 도둑 cctv실제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조작된 영상을 실제인 것처럼 올린 것도 문제지만, 여상 대상 범죄를 가볍게 여기고 이를 광고에 이용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그러면서 “해당 유튜브 영상은 바로 삭제하는 것보다 연출된 장면이라는 것을 알린 후 추후 삭제하도록 하겠다”며 경찰 수사 후 책임일 부분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처벌을 달게 받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