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대, 관광공사 20억 지급 고발 검토…“미슐랭 컨설팅 거래 의혹”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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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화면 자료)


(뉴스후플러스) 박동환 시민사회전문기자 = 미슐랭 가이드 측이 돈이 오고 가는 컨설팅을 받고 별을 달아준다고 ‘탐사 K’가 밝혔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식당 '윤가명가' 윤경숙 대표는 어네스트 싱어(Ernest Singer)라는 일본에 사는 미국인과 주고받은 미슐랭 컨설팅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는 2014년 말부터 2015년, 대략 1년 동안의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2016년 말에 출간될 것을 싱어 씨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쉐린 서울 발간 시기에 대한 국내 언론의 첫 보도는 2015년 11월, 공식 발표는 2016년 3월로 1년 전에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표는 2014년에서 2015년까지 미쉐린 발간을 위한 미쉐린과 한국관광공사의 협상 진행 상황도 싱어 씨가 알려준다고 주장했다.

 

미쉐린과 관광공사의 협상은 비밀 약정까지 맺고 극비리에 진행 중이었다. 더구나 관광공사가 미쉐린 지원 예산을 승인했다는 것도 2015년 2월에 즉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관광공사가 미쉐린에 20억 원을 줬다는 것은 2017년 11월에야 국회를 통해 어렵게 공개된 내용이다. 관광공사가 미쉐린과 비밀 약정을 이유로 극구 공개를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관광공사가 미슐랭에 지급한 20억의 법적 근거와 이유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윤 대표가 3년 전 최초에 이메일로 받은 계약서에는 미쉐린 별을 따기 위해 컨설팅 조건이 들어있다. 컨설팅비는 1년에 4만 달러(5천만 원). 1년 최소 6차례 방문하는 컨설턴트의 항공료·호텔비 별도 지불. 이 계약은 미쉐린 내부 정보를 훤히 알고 있는 싱어 씨가 한식당 '윤가명가'에 은밀하게 제안했다고 윤 대표가 폭로했다.

 

소비자단체는 미슐랭의 컨설팅 거래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소비자연대/사무총장 장수진) 관광공사가 미슐랭에 지급한 20억의 법적 근거를 밝혀야 하며,별을 받은 스타 식당들이 컨설팅을 받았는지 여부도 미슐랭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미슐랭이 엄격한 브라인드 심사를 통해 별을 준다고 믿고 스타 식당을 찾는데 이번 보도를 보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의혹이 있다. 미슐랭의 해명을 보고 검찰에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

 

미슐랭 스타는 세계의 요리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자 최고의 영예다. 올해 기준 국내 미쉐린 스타 식당 26개. 3스타는 2개, 2스타 5개, 1스타 19개. 올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표는 이달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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