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년총선 영입1호 발표… 척수장애인 최혜영

2019-12-26 영입1호.JPG


(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6일) 내년 총선에 나설 불의의 사고로 척수장애를 얻은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 최혜영(40)을 내년 총선 ‘영입인재 1호’로 발표했다. 

 

당내 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앞으로 훨씬 더 각별하게 생각하면서 정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이사장을 첫 영입인재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최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바꿔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며 "저는 제가 아닌 이 땅 모든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목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260만 명이 넘는 장애인의 눈물겹고 간절한 소망을 안고 그들과 함께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꾼다"며 "그 꿈을 안고 저는 정치에 도전한다. 부디 세상 낮은 곳에서 내미는 제 진심 어린 손을 잡아달라"고 성토했다. 

 

이어 "민주당이 기존 방식과 다르게 새로운 인물과 세대교체를 위한 젊은 인재를 찾는다고 했다"며 "민주당 측과 대화를 나누면서 진정성을 알게 됐고 '나도 한 번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국회에 입성한다면) 여성 장애인의 임신과 출산, 육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의하고 싶다"며 "장애가 있어도 엄마가 될 수 있는 정책·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 이사장을 시작으로 내년 설 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라고 전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