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총선 영입2호는 '이남자' 원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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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9일) 어린 시절 빈곤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며 성장한 20대 청년 원종건(27)씨를 내년 총선에 나설 인재 2호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6일 발레리나를 꿈꾸던 40세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로 '영입인재 1호'를 발표한 뒤 3일만에 이어 이날 2호 영입은 장애인 등 소외계층과 청년의 상징성을 가진 '이남자'(20대 남성)를 선택했다.

 

원 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 2005년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각막기증으로 눈을 뜬 어머니와 함께 소개돼 전국의 시청자를 눈물바다로 만든 사연의 주인공이다.  

 

원 씨는 경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 소셜임팩트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고, 장애인 인권과 처우 개선, 소외계층 지원 강화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

 

원씨의 어머니 박진숙(57)씨는 지금도 폐지를 수거해 모은 돈을 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원씨 역시 지금까지 50 차례 이상 헌혈을 하고 어머니와 함께 사후 장기 기증도 서약했다.  

 

원 씨는 이어 기자회견에서 "저와 어머니는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나름 노력하며 살았다"며 "장애를 가진 한 가난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기 쉽지 않았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원 씨는 또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영입식에서 "원종건님은 언론에서 말하는 '이남자'다. 유럽에서는 정치를 20대부터 일찍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서 40대에 국무총리를 하는 사람까지 있다"며 "우리는 그동안 정치를 늦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젊은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 2030이 없었는데 원종건님이 과감하게 도전해주는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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