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인재영입, 5호 `31세 소방관` 오영환 "절박한 사람이 정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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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늘(7일) 4〮15 총선을 앞두고 '5호 인재'로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31)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영입인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이자 `청년소방관`으로 알려진 오씨의 영입을 발표했다.

 

오씨는 경기 동두천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를 졸업한 오씨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근무해 왔다.

 

또 소방관으로 일한 9년간 2천번 이상 현장에 출동했다. 구급대원 업무를 맡았던 2년 동안에는 심정지나 호흡곤란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른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린 경우 수여하는 '하트세이버' 배지를 6개를 수여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 출간한 책 인세 수익의 대부분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독거노인,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해 기부 했다.

 

또한 소방관과 가족을 응원하는 캘린더리, 시각장애인 후원 선글라스 브랜드 모델 등에도 참여해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오씨는 기자회견에서 "평생을 소방관으로 살고 싶었지만, 누군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 필요한 법과 제도,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절박하게 공감해본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씨는 "눈앞의 생명을 끝내 구하지 못한 아픔과 트라우마 때문에, 해마다 너무 많은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꼭 들어가야 할 예산을 포퓰리즘이라 표현하고 '퍼주기'라고 막말하는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맞나"라고 반문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정치를 통해 바꿔보고 싶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경찰, 군인 등 현장에서 근무하는 제복 공무원들이 당당하고 마음껏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입당식에는 오씨의 부인인 '암벽 여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씨가 함께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씨는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들었다"며 "당에서 맡겨지는 임무가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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