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통신 뉴스후플러스) 박동경 대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오늘(26일) 당 지도부에 어제(25일)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 과정에서 나온 '대구·경북 봉쇄조치' 발언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불신과 비난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으로 보듬으며 함께한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대변인은 지난 (25일) 코로나19 관련 고위당정 협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TK)·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 확산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중국 우한처럼 봉쇄된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홍 대변인은 이어 "방역망을 촘촘히 하여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의미하며, 지역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의 원내대변인, 당 대변인 등을 주로 역임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 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더불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설명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설명으로 많은 심려를 끼쳤다"며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해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