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비대위 꾸려주길… 대권 도전 내 "마지막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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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는 오늘(17일)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그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본 경험이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우리(통합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한 이미 일부 매체는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 직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전화해 추후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홍 전 대표는 선거 패배에 대한 김종인 위원장의 책임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선거 시작 직전에 허약한 병졸들 데리고 장수로서 지휘를 했다, 참패를 하긴 했지만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전쟁을 못 이긴다"라고 옹호했다. "당 내부가 통합되지 못하고, 극심한 분열 양상으로 선거를 했다"라며 "그 와중에서는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도 왔어도 이 선거 못 이긴다"라는 지적이었다.

 

홍 전대표는 자신의 대권 도전이 “마지막 꿈”이라며(대구)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도를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96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 국회의원 의석 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며 "대선 때는 정치 지형이 또 바뀔 것"이라고 예견하고 2년 후 진행될 대통령 선거 정치 환경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는 걸 경계했다.

 

그는 통합당 복당 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당헌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당권에 도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당헌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 대표와 같은 선출직 당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과정에서 갈등 끝에 '컷 오프'됐다.  

 

그는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선거 결과, 38.51%(4만15표)를 득표하며 이인선 통합당 후보(35.77%, 3만7165표)를 2850표차로 누르고 다섯 번째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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