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결백' 재확인…"적절한 시기에 입장 밝힐 것"

2020-05-23 한명숙 전 총리.JPG


(뉴스후플러스) 박동경 대기자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늘(23일)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등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 깊이 있게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이같이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원체 재판에서도 결백하다고 본인이 주장했지 않나"라며 "그 마음이 변한 것 같지 않다"고 오찬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당초 한 전 총리는 이날 재조사 문제와 관련해 짧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오후 2시 40분경 아무런 발언 없이 차량을 타고 사저를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해 "고 한만호 씨의 비망록과 관련한 추가 취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전 총리가)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망록 관련 보도에 대한 한 전 총리의 반응에 대해선 "'제가 인생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던 그 마음으로 진실을 밝혀지기 마련이란 입장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전 총리는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함께 추징금 8억8천만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한편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는 허위 진술을 했다는 한씨의 옥중 비망록이 재조명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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