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안심한우 질질 끌고 발로 밟고

[앵커멘트]

도축된 한우를 운송하면서 질질 끌고 발로 밟는 충격적인 축산물 운송과정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하는 농협 안심 한우는 더 비싼값에 팔리지만 안심한우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김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산물을 싣고 가공업체로 이동하는 냉동차를 따라가봤습니다.

 

 

차가 서있는 사이 냉동차 안을 들여다 보니 도축된 한우가 바닥에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도축된 고기들이 서로 맞닿아 있어 교차오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게다가 운전기사는 장화를 신은 채 별다른 위생조치도 없이 냉동차에 타고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이 오염된 장화로 고기를 차고 밟고 뒤집기도 합니다.

 

 

모두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입니다.

 

 

도축된 한우를 매달지 않은채 운송하거나 불결한 상태로 운반하면 3년이하 징역형 등에 처하도록 규정되어있습니다.

 

 

[이진우 소비자연대 변호사]

축산물위생관리법과 같은 종류의 법을 일컬어서 행정법규라고 합니다.

행정법규를 위반한 경우에 위반한 정도가 작은 경우, 과태료처분과 같은 이른바 행정벌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위반의 정도가 큰 경우에는 징역형이나 벌금형과 같은 형사처벌까지 가합니다.

 

 

국내한우의 10%이상을 판매하는 농협 안심한우의 관리 실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심한우를 가공하는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이번에도 별다른 위생조치 없이 장화를 신고 냉동차 위를 오르내리다가 도축된 한우를 발로 밟고 질질끕니다.

 

 

안심한우 상표를 달고 군부대에도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허술한 점검아래 비위생적인 축산물 관리가 버젓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군납 납품업체 관계자]

정기적으로도 나오고, 부정기적으로도 나오고, 불시에도 나오지만, 점검이라는게 명목상 점검 거기에만 그친다고...

 

 

이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안심한우 상표가 달린 상품을 신뢰하며 더 비싼값을 주고 사먹기도 합니다.

 

 

위생상태가 엉망인 축산물들이 겉으로만 깨끗하게 포장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뉴스후플러스 김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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