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서울시장 후보 단일화...野권 샅바 진통
국민의힘, 안철수 야권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희생정신 보여야 해

2020-12-21 안철수 서울시장.JPG


(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단일화·연대 방식을 둘러싼 가운데 야권내 ‘샅바 싸움’이 시선집중 되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입당 뒤 당내 경선을 치르라’는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 측은 ‘기득권에 집착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오늘(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 "지금 (국민의힘과) 통합과 입당을 해서 단일화를 하는 방법은 서울시민들의 인식에 비춰봐서는 더 잘한 선택은 아닌 것 같다라는 부분에 대해 저희들 인식과 판단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규 사무총장도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선(先)입당 후(後)경선 방식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만약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야권 지지층의 요구들이 있고 양당이 그런 필요성을 느낀다면 당연히 실무를 논의하는 기구나 협의체는 만들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후보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제안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 자리에서 기자들이 야권후보 단일화 방법을 묻는 질문에 그는(안철수 대표) “열린 마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며 “유불리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되면 어떤 방식도 좋다”고 말한바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안 대표의 세 번째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겠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이기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야권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겸허한 자세와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안철수는) 여러 후보들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별다른 반응을 보일 것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보수진영 대권주자들과 안 대표를 지지하는 하는 인사들은 안 대표가 수용할 수 있는 선까지 국민의힘이 양보해야 한다고 부추기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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