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 세금으로 날 위로…文, 자기 돈이면 저렇게 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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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플러스) 박용수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 진정 시 전 국민 위로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데 대해 "자기 돈이면 저렇게 쓰겠냐"며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위로 지원금, 국민사기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온 국민이 으쌰으쌰 힘내자’는 차원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소비도 진작시키는 목적의 지원금이라고 한다. 이 지사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했을 때, ‘자기 돈이라도 저렇게 쓸까?’라는 댓글이 기억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묻고 싶다.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는가”라며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서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 위로 지원금, 국민 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 국채발행을 걱정하다 기획재정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전국민 보편지급과 선별지급을 한꺼번에 하겠다고 하니까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다다익선(多多益善)보다 적재적소(適材適所)가 재정운영의 기본’이라며 반대했다”며 “또 홍 부총리는 ‘재정이 너무 건전한 것이 문제’라는 이 지사의 말은 진중하지 못하다고 성토했다.

 

또 “원칙도 철학도 없이 갈대처럼 오락가락 하는 대통령을 바로잡아줄 사람은 부총리와 기재부 뿐”이라며 “대통령을 설득 못하면, 지지지지(知止止止·그침을 알아 그칠 데 그친다)를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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