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조현민 전무 업무 정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대한항공 노조 측은 조전무 경영 일선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6일 대한항공은 임원진 회의를 열어 조 전무를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본사 대기발령 조치하고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 새 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조 전무의 즉각적 사퇴와 대국민 사과요구, 재발 방지 약속을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본사 대기발령은 며칠 있다가 해제할 수도 있는 조치"라며 "경영 일선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재까지 제기된 갑질 의혹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시킨 것"이라며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퇴 여부는 당사자에 대한 사과와 법적 책임이 마무리되면 그 다음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현민 갑질 수사가 이번 주 내로 내사에서 정식수사로 전환될 예정이며 조 전무가 대한항공 직원들에게도 갑질 행동을 했던 추가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수사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 12일 도피성 휴가를 떠났다가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급히 귀국해 16일 변호인단과 경찰 조사를 대비했습니다.
조 전무는 현재까지 거취와 관련해서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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