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광고 대행사 직원에게 음료 등 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민 전무에 대해 현장 직원 진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진위를 가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 회의에 참석한 업체 직원 8명 중 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조사 결과, 조 전무가 사람이 없는 곳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는 진술을 당시 회의에 참석한 대한항공 직원에게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련자들에게서 ‘유리컵을 밀쳤다’ 혹은 ‘사람 없는 곳에 유리컵을 던졌다’,‘음료를 뿌렸다’까지 여러 가지 진술이 나와 보도되고 있어 진위를 가리느라 고심 중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사이에서도 유리컵을 '던졌다'와 '밀쳤다'로 진술이 갈린 것입니다.
던진 유리컵의 방향이 사람 얼굴을 향했을 경우 특수 폭행 혐의가 적용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엇갈리는 진술이 보도되는 것을 두고 물타기에 나섰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 전무는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린 것이 맞냐’는 질문에 “얼굴에 안 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바닥에 물을 뿌렸냐’는 질문에는 “밀쳤다”고 했고, ‘왜 밀쳤냐’고 묻자“제가 어리석었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본사 대기발령은 며칠 있다가 해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 노조는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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