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 대기업 입찰 전쟁…중견 기업은 면세점 사업 그림에 떡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공고를 게시하면서 자격조건을 일부 완화해 신규 사업자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입찰 전쟁이 예상돼 중소기업은 여전히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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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0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5월 24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고 6월 중순까지 후속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 빅3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뿐만 아니라 한화 갤러리아, 두산면세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그룹까지 입찰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항공사는 이번 입찰의 계약기간은 5년으로 줄이고 자격기준도 낮춰 신규 사업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사업권과 품목별 중복 낙찰을 허용했고, 신규 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 일부를 완화한데다 최저수용금액까지 하향했습니다.

 

최근 시내면세점 흑자전환에 성공한 두산과 올해 말 시내면세점 개점을 앞두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참전할 기세입니다.

 

절반가량 떨어진 최저 입찰금액에 면세업계의 과열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 업체 듀프리(스위스), DFS(미국) 등 외국 사업자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항공사는 최저 수용금액 하향, 자격기준을 낮추는 등 중소기업 입찰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건을 내걸었지만 대기업들의 입찰전쟁에 중소기업이 살아남기는 쉽지 않습니다.

 

앞서 인천공항에 입점한 에스엠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시티플러스, 삼익악기 등 중소 중견기업 직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임대료 인하와 대기업 면세점과의 차등 적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업체에 따르면 중소면세점은 실질적인 보호정책 없이 불이익을 받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어 중소면세점 영업요율을 대기업과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

다.

 

중소·중견면세점 관계자는 정부와 여당, 국회 등에 중소·중견면세점들의 어려움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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