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암운이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최대 채권국인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1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집계를 인용한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달 대비 100억 달러 줄어든 1조1천700억 달러(1천253조 원)입니다.
연초 미국채 시장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임금 인플레이션 가속조짐에서 비롯된 공격적 금리인상 전망과 달러 약세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달러인덱스는 지난 1월 3.4% 하락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감소 소식은 미·중간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국을 포함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폭탄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의 미국기업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3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중국이 미국의 무역공세에 대한 보복책으로 미 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 국채를 대거 팔아치우면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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