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고무풍선 10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모든 제품에서 침이나 공기와 반응해 발암물질을 만드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물질은 니트로사민류와 니트로사민류 생성가능 물질로 유럽 기준보다 최대 10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 물질들은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짧게 노출되면 눈이나 코가 따끔하고 오래될 경우 간이나 신장,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구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KC인증마크를 받고 판매되고 있는 고무풍선입니다.
<박정아 / 경기도 하남시> “풍선 불 때 보면 그 안에 하얀 가루 같은 것이 좀 많이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문구점이나 마트나 다 파니까 믿고 사서 아이들도 쓰고 했는데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해서 그동안 불었던 것도 걱정되고…”
유럽의 경우 어린이가 입에 넣을 가능성이 있는 영유아 완구 전반에 걸쳐 니트로사민류 사용을 제한했지만 국내에서는 안전기준이 없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팀장> “우리나라는 합성수지제, 유아용 노리개 젖꼭지에 한해서 7종의 니트로사민만 규제하고 있어서 규제 항목의 확대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어린이제품 안전조사를 실시해 완구 안전기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풍선을 입으로 불지 않도록 하고 공기를 넣을 때는 펌프 등 도구를 이용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뉴스후플러스 김한나입니다(hanna@newswho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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