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62)가 딸 정유라씨(21)를 보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0년의 중형을 받은 최 씨는 4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윤석열(서울중앙지검장)이 고영태는 황제재판 받게 해주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다”고 말했습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곧 전신 마취 수술을 받아야한다며 수술 전후에 딸과의 면회를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불허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씨 역시 “딸을 1년간 못 보고 있어서 2분 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씨는 오전 재판이 끝나 법정을 나가면서 검찰을 향해 "확실히 얘기해주세요"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습니다.
고영태씨는 관세청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입니다.
한편 최씨는 법정에서와는 달리 외부에서는 ‘공손’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날 오전 호송차를 타고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한 최씨는 취재진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에게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랜만에 구두를 신어서인지 호송차에서 내리는 도중 넘어지는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영지기자(2youngg@newswho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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