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이 와인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산(tannic acid)을 이용해 치료약물을 정맥주사로 심장 조직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약물 표적전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심장은 생명유지에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로, 분당 약 5ℓ의 혈액을 온몸에 공급합니다. 하지만 심장 및 관련 혈관 질병인 심혈관계-순환계 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주요 건강 위협 요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가 심혈관계 질환 치료를 위한 화학약물 요법이나 치료용 단백질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정맥주사로 약물을 심장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기술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폴리페놀의 일종인 탄닌산과 단백질 사이의 강한 분자 간 결합력을 이용해 치료용 단백질, 유전자 전달체인 바이러스, 기능성 펩타이드 약물 등을 간단하게 섞어주는 방법으로 입자화에 성공했습니다.
이해신 교수는 이번 기술은 기존 약물들을 새롭게 공식화해 개량신약으로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며 "현재 이를 돼지에 적용해 실험 중이며 앞으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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