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가 흡연자에게 인기를 얻으며 담배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16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담배업계 등에 따르면 필립모리스가 2017년 5월 28일 아이코스를 내놓으며 국내 첫 선을 보인 궐련형 전자담배는 출시 11개월만인 3월까지 1억 6천 300갑이나 팔렸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월별 판매 현황을 보면, 가파른 상승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코스로 대변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월별 판매량은 국내 상륙한 2017년 5월 100만갑에 불과했지만, 6월 200만갑, 7월 1천만갑, 8월 1천700만갑, 9월 2천만갑, 10월 2천100만갑 등으로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일반담배보다 적은 세금을 부과 받던 궐련형 전자담배가 과세당국과 보건당국의 과세 강화 규제로 가격이 인상될 것이 확정되자 2017년 11월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1월 2천300만갑으로 다시 껑충 뛴 데 이어 2월 2천200만갑, 3월 2천400만갑 등으로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또 다시 돌풍을 일으키자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건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남성흡연율을 30% 밑으로 낮추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올해 12월 말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세포 사진을 붙이도록 하는 등 일반담배와 같은 수준의 흡연경고그림을 부착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15일 담배 판매인으로 이뤄진 단체인 한국담배판매인회는 최근 정부의 흡연 경고 그림 강화 방침을 두고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또 한국담배판매인회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암세포 사진을 쓰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성급하게 선정했다"며 "국회 논의과정도 무시하는 비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