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방문자 신분 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외부인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져 보안이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서울시가 인질극이 벌어진 직후부터 8일 간 국공립 초등학교 558곳 보안관 근무 실태를 전수 점검한 결과, 10.7%의 학교 보안관이 외부인 신분증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초등학교 인질극 피의자는 “졸업증명서를 떼러 왔다”면서 학교 보안관을 속이고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학교 보안관은 “신분 확인 절차가 있었지만 업무일지에 작성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교사 추행, 인질극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방문객 신분확인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에서 방문객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은 60개교 학교보안관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과 더불어, 학교보안관실에 신분증 제시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학교보안 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교 보안관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력과 장비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주차 관리 등 학교 안전과 무관한 잡무를 하는 학교 보안관이 적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출입구 수보다 적은 경비원이 외부인의 무단침입을 막을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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