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복지부 국장에 법인카드로 3억5천 뇌물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 공무원에게 법인카드를 건넸습니다.


이 공무원은 4년 여 동안 법인카드로 3억 5천만 원을 썼습니다. 


경찰은 이런 혐의로 보건복지부 국장급 허모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길병원 원장 이모씨와 비서실장 김모씨도 업무상 배임·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허 국장은 2013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길병원 법인카드 8개를 유흥업소와 스포츠클럽, 마사지업소, 국내외 호텔 등에서 약 3억5천만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0년 길병원 원장 이씨를 알게 된 허씨는, 2012년 연구중심병원 선정 주무부서에서 근무했고, 관련 정보를 이씨에게 전달했습니다.


2013년 3월, 길병원은 보건복지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연간 50억 원 이내의 정부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원장 이씨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인천지역 국회의원 15명 후원회에 정치자금을 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비자연대/ 변호사 이진우 

정치자금법 제 31조 제 1항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법인 또는 단체의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게 규정하고 있으며, 여기서 나아가, 제 2항은,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도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길병원 재단 직원과 의사, 가족 등 17명 명의로 이들 의원 후원회에 총 4천 6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이 ‘의원 쪽에 후원금을 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진술하면서,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조사 한 번 하지 않은 채 무혐의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스탠드업]

길병원의 복지부 뇌물 혐의가 드러난 만큼, 연구중심병원 선정 취소와 정부지원금 회수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후플러스 이영지입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