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반입에’ 당진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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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전국적으로 수거한 라돈검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으로 반입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당진지역 주민들은 이날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폐암유발 발암물질이 있는 매트리스를 마을 주민들에게 아무 통보도 없이 작업을 한다며 스프링은 현대제철로 가고 나머지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도 없다던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청원에는 현재 청원 동의가 3000명 가까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17일 당진시에 따르면 송악읍 고대리 등 주변 주민들은 라돈 검출 대진침대 매트리스 18000여개를 당진항 야적장에 쌓아놓고 해체작업까지 벌이기로 한다는 소식에 동부항만 고철 야적장 입구에서 매트리스를 싣고 온 화물차 200여대를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주민들은 이미 이곳에 유입된 매트리스를 다른 장소로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홍장 당진시장도 이날 오후 야적장을 방문해 유해성분 침대 유입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전국에서 수거한 매트리스를 탑재한 200여대 화물차가 하역하지 못한 채로 18일 현재까지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마을 김문성(65) 이장은 '사전에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라돈 침대를 수거해서 이곳에서 분리작업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에도 안전성 검사를 위한 것이라면서 라돈침대 매트리스 수십여 개를 대전 유성구 소재 산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반입했지만 이러한 사실을 주민에게 알리지 않아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수거한 24천여 개의 매트리스의 스프링은 철공장으로, 섬유 성분은 소각장으로 각각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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