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주점 사상자 33명…사망자 더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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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용의자 이모(55)씨가 지난 17일 전북 군산시 장미동 주점에 저지른 방화로 3명이 숨지고 30명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950분쯤 선원인 이모(55) 씨가 해당 주점 입구에 휘발유 20L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외상값이 10만원 인데 주점 여주인이 20만 원을 요구해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외상값을 두고 지난 16일과 17일 오후 2시쯤 두 차례 승강이를 벌였습니다.

 

불을 지르고 달아난 이씨는 18일 오전 130분쯤 군산시 중동 선배 집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이 씨의 치료 상황을 지켜본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방화 사건의 부상자 30명 중 17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애초 부상자 30명 중 5명을 중상으로 판단했으나, 병원 측은 17명이 위중하다고 봤습니다.

 

이들 중에서도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은 응급환자는 서울과 대전 지역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13명은 상태가 매우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환자 병원 이송 후에도 전국 병원과 보건소를 통해 중상자 병세를 파악하는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방화로 온몸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환자들이 많다""병원에서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있지만,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난 주점은 지상 1층 단층형 건물이고 내부에 무대가 있고 홀에는 수십 개의 테이블과 소파가 놓인 구조입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출입구를 막은 데다 소파에 불이 번지면서 유독가스와 시커먼 연기가 순식간에 주점 안을 뒤엎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주점이 지상 1층에 있고 면적도 작아 규정상 스프링클러를 달 의무는 없다면서도 스프링클러가 있었다면 인명 피해는 훨씬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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