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82편 중 12편 기내식 못 싣고 출발…예상됐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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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을 제대로 싣지 못해 일부 비행기 편 출발이 5시간 넘게 지연되고, 결국 일부는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출발하는 사태가 1일 인천공항에서 벌어졌습니다.

 

기내식을 싣지 않고 비행기가 이륙한 것은 2011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이날 인천 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82편 중 81편이 출발이 지연됐으며, 1편은 결항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없는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에겐 30~50달러의 상품권을 지급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오늘부터 새롭게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한 업체에서 기내식을 탑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다른 항공편의 연쇄 지연 등을 고려해 일부 항공편은 기내식 없이 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는 애초 이날부터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올해 3월 신축 중인 GGK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임시로 3개월 동안 S 업체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 업체의 기내식 생산량이 하루 약 3천 인분으로 아시아나항공 전체 기내식 수요의 10분의 1에 불과해 기내식 공급 문제가 예견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기내식 탑재 안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일부 항공편에서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운항이 이른 시일 안에 안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항공 업계는 기내식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인력, 용기 등이 모두 부족하므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문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S 업체에는 게이트고메코리아(GGK) 측 조리 인력 100여 명이 투입돼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 공급할 기내식을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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