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불법 운영, … 수입 4천3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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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혐의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수십 개를 운영해온 조직 3곳의 일당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 씨 일당은 지난 7년 동안 해외에 서버를 두고 20여 개의 불법으로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한 번에 100만 원으로 배팅금액을 제한했지만, 동시에 여러 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배팅금액은 제한이 없습니다.

이 사이트에 도박을 한 사람은 모두 1만 5천 명, 오고 간 판돈만 4천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사무실을 설치해 회원 모집, 사이트 운영 관리, 국내 인출 등 조직적으로 분담해서 관리했습니다.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400억~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추적이 불가능한 텔레그램이나 위챗을 통해서 연락을 취했습니다.

 

또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한 곳의 인출기에서 500만 원까지만 인출하는 방법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하루에 2천~ 4천만 원씩 인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모인 운영 수익은 대포통장 1000여 개에 분산 이체돼 매달 1일 인출책을 통해 상급자에게 전달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불법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고급 아파트와 외제차, 제주도 토지 등을 구입했으며, 국내 카지노에서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팀은 서울 시내 모처의 지하 창고에 은닉한 34억 원 상당의 현금도 추적해 압수했습니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조직원 65명을 붙잡아 11명을 구속하고, 상습 고액 도박자 7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특히 최 씨 등 핵심 조직원 11명은 불법으로 취득한 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최 씨를 비롯한 ‘사장급’ 3명은 친분이 있는 사이로 서로 범행을 권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과 요령을 공유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경찰이 도박사이트 관련 계좌 4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베팅에 사용한 계좌가 1만 5000개에 달하며 고등학생과 대학생, 회사원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종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 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해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에 대한 과세를 유도하고 은닉한 자금에 대해 철저하게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입건된 이들 중 4천만원 이상의 고액, 상습 도박행위자들 위주로 입건하고 지속적으로 소환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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