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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으로 기름값 리터당 100원 이상 폭등

기사입력 2026.03.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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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TV】 박소미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빠르게 폭등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2~3주가량의 시차가 나지만,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주변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은 원유 수출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쟁 확산 가능성과 장기화 우려로 미리 주유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20.5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평균가 1788.47원보다 32.06원 오른 수준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28.4원 상승한 1751.44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766.02원으로 전날 1707.43원보다 58.59원 올랐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역시 하루 사이 45.5원 올라 1680.12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서울 경유 평균 가격도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1천760원을 돌파했다.

     

    기름값 상승은 이란과 관련된 군사 충돌이 시작된 이후 단기간에 급격히 진행됐다. 지난 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696원이었지만, 불과 사흘 만에 ℓ당 55원(3.24%)이 올랐다. 경유는 같은 기간 73원(4.54%) 상승해 인상 폭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높아지자 소비자들이 미리 연료를 채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해군이 호위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0척의 선박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30%가 지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로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동 원유가 대부분 이를 통과한다.

     

    이 때문에 국내 주유소에도 한 시간 만에 기름값이 100원 이상 껑충 올라 미리 주유를 하려는 운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UAE 역시 오만만 연안의 푸자이라 항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선사들이 운항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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