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가혹 행위에 못 이겨 투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고(故) 박선욱씨에 대한 이른바 '태움' 가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을 일컫는 용어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말에서 나온 명칭으로 간호사들 사이 악명이 높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설 연휴였던 지난달 15일 투신해 숨진 간호사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 등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유족과 남자친구, 동료 간호사를 비롯한 17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박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복원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폭행·모욕·가혹 행위 등과 관련한 자료를 발견하지 못해, 범죄혐의 없이 내사종결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와 함께 병원에 입사해 같은 곳에서 일하다가 3개월 만에 퇴사한 다른 간호사도 "폭행이나 가혹 행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시민단체와 간호사연대는 이달 24일 오후 6시 서울아산병원 인근 송파구 성내천 입구에서 박씨에 대한 추모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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